[앵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의 긴장감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찬반으로 갈린 시위대가 집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착잡하고 혹시나 과격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큼니다. 이제 집행 시한은 정확하게 29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공수처의 고심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공수처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혜리 기자, 사실상 시간은 내일 밖에 없어 보이네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지금 시각이 저녁 7시인 만큼 오늘 밤 영장 재집행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도 날씨 등 여건을 거론하며 오늘 재집행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과 수사팀 관계자들은 휴일인 오늘도 출근해 재집행을 비롯한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가 고려하는 방안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체포영장 집행 기한인 내일 밤 12시까지 재집행을 시도하는 방안입니다.
또 다른 방안은 내일로 기한이 끝나는 체포영장을 반납하고 법원에 다시 청구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는데 결론은 내지 못한걸로 전해졌습니다.
원칙적으론 기한 내에 집행을 재시도하는 게 맞지만, 윤 대통령측이 불법 체포라며 계속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경호처도 계속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1차 시도 때와 여건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라는 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앞서 공수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에 협조를 지휘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별도 회신이 오지 않은 상탭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새벽 6시부터 집행을 위해 움직였는데, 현재까진 내일 새벽 수사팀 호출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TV조선 안혜리입니다.
안혜리 기자(pot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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