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은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는지 묻는 '지지율 조사'를 중단했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한 조사기관이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단 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할 지.
먼저 황예린 기자 보도를 보시고,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를 받아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로 나왔습니다.
지난주 여론조사 공정에서 발표한 지지율 34.3%와 비교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이후, 갤럽과 리얼미터 등 대부분 여론조사기관들은 '국정 운영 평가'를 묻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들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무선 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무선 자동응답 ARS의 경우 비교적 적극적 지지층 목소리가 반영되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녹음된 기계음을 사용하는 ARS는 조사원이 직접 묻는 방식에 비해서 중간에 조사를 중지하기 쉽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 등 무당층은 11%였습니다.
최근 사람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방식 조사에서 확인된 무당층 22%보다 적습니다.
질문지에서도 특정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가능성 의혹 해소하기 위해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이 담겼습니다.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걸 이제 3, 4, 5번으로 쭉 물었잖아요. 전화를 끊고 나가는 분들이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건 뭔가 의도 있는 조사 아니냐, 이렇게 되면 바이어스된 사람들만 남아서 통계가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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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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