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MBC 기자의 질문에 이런 답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왔던 '선택적 언론관'과 빼닮아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연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MBC 취재진이 질문합니다.
"정국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사장이 기자의 질문을 끊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MBC는 그런 얘기 하면 계속 왜곡해서…"
취재진이 재차 물어보려 하지만, 가로막습니다.
"MBC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MBC는 답을 안 하겠습니다. 아니 됐습니다. 답하면 왜곡할 건데 뭐."
앞서 MBC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 시장의 행적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 시장이 대전시의 긴급 간부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장우/대전시장 (지난달 11일)]
"<11시간에 대한 행적을…>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11시는 집에서 보고를 받으면서 우리 집사람하고 밤새웠습니다. 되지도 않는 말을…"
특정 언론사의 질문과 답변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은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비판적인 의견에는 귀를 닫고 소통하지 않는 권위주의적이고, 구시대적인 행태입니다. 조직적으로 언론을 선택하고, 내란 범죄자를 비호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스타벅스 매장 유치 포기와 관련한 일부 언론 비판 보도를 악의적 보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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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기자(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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