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의 두 번째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라고 세 번째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데, 이번에도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출석하라고 통보한 시한을 한 시간여 앞두고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변호인 선임이 안 돼서 출석이 어렵다며, 변호인을 선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곧바로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금요일인 오는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인데, 이번 요구가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세 번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피의자에게는 강제 수사에 돌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를 최일선에서 막고 있는 박 처장의 불출석 의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종준/대통령경호처장 (지난 5일) :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박 처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함께 내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3일 박 처장이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경호 부대의 일반 사병을 체포 저지선 구축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에게도 금요일인 10일 오후에 조사받으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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