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생선인 대구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가격도 크게 뛰었다고 하는데,
높아진 수온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민들이 1주일 전 쳐놓았던 그물을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망은 텅 비었고 대구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고수온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획량은 지난해의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환성/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동해에서 서식하는 대구는 겨울철 진해만으로 산란을 위해 오는데 최근 진해만 수온이 높아 어획량이 저조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나마 잡을 수 있는 대구도 그물을 못 쳐서 못 잡는 상황입니다.
대구가 회유하는 길목에 그물을 쳐야 하지만 자망과 통발 등 다른 어업인들의 반대로 설치조차 못 했습니다.
저조한 대구잡이에 실적에 어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공성택/대구 조업 어민 : 어장이 대구가 많이 회유하는 지점에 설치돼야 하는데 그곳에 설치를 못 해서 부득이하게 허가구역에 설치하다 보니까 더 못 잡는 실정입니다.]
최근 3년 내내 줄어들고 있는데 2년 전에 비하면 2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은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는데 비싸진 가격에 소비는 또 그만큼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선박에 넣는 연료도 40%가량 오른 데다 인건비마저 뛰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중고에 시달리면서 이제 조업을 나가기가 오히려 겁나는 상황 속, 겨울 진객으로 불리던 거제 명물 대구는 안타까운 옛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KNN 박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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