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달한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설문 자체가 적절치 않거나 편향적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지지하십니까."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첫 질문입니다.
지난 3일에서 4일 사이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자 1천 명 가운데 무려 40%가 직무 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임기 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수치라 의문이 커졌습니다.
이어진 다른 질문들도 논란입니다.
'공수처의 강제 연행'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또 선관위와 관련해선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라고 조건을 달아, 윤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듯한 질문을 이어갑니다.
[원성훈/케이스탯리서치 부사장]
"한 방향으로만 입장을 이야기하고 질문을 하는 것은 보통은 잘 안 쓰는 방식이죠."
결과적으로 편향적인 질문에 비판적인 대상자들은 응답하지 않은 반면, 윤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의 주장에 동조하는 지지층이 과표집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대통령 지지도를 묻는 질문 방식도 기존과 달라 기존 수치와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지금껏 역대 대통령과 관련한 평가는 '직무 수행을 잘하는지' 묻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이례적으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봉신/메타보이스 대표]
"지금까지 언론에서 대통령 지지도라고 했던 것은 전부 다 100% (국정 수행) 평가 문항입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지난 2021년 선거 여론조사 기관으로 등록한 이후, 전국 조사를 19번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12번은 보수 성향이 짙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의 의뢰를 받아 조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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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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