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지도부는 표결 직전까지 소속 의원들을 단속했지만, 이번에도 이탈표가 나왔고, 특히 '내란특검법'은 아슬아슬했습니다.
이 결과를 두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소장파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을 안 따를 거면 탈당을 검토하라"고까지 압박했고, 김 의원은 "민주주의 정당에서 부당한 압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공수처가 하는 수사가 위법하다면서도, 특별검사를 막는 게 모순됐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란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안철수·김예지 의원 자리로 다가가 얘기를 나눕니다.
지난달 '내란특검법' 1차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인데, 권 원내대표는 "당론을 따라달라",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같은 당 아니냐"고 이들을 설득했습니다.
지도부의 단속 결과 국민의힘은 결국 두 특검법 모두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내란특검' 반대는 101표 뿐.
108명 중 7명이 당론을 어겼고 1명은 기권, 최소 6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특검법을 간신히 막은 셈인데, 권성동 원내표는, 최근 당론을 어겨온 김상욱 의원을 향해 탈당까지 거론하며 압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당론과 함께 하기가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냐,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그러자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큰 해당행위를 한 사람인데, 아직 제명하지 않고 있다"며 "탈당은 없다"고 맞섰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일단 뭐,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건 전체주의적 발상이고 극우정당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내란죄를 수사권이 없다며 현재 진행되는 수사를 비판해 왔습니다.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영장은 정당하다고 거듭 인정했는데도, 국민의힘은 위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이라는 자의적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권이 논란이라면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도 나옵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수사기관의 권한이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일수록 어쩌면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수사는 그냥 명확하게 특검으로 진행되어야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 안에 맞서 자체 특검법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지도부는 검토해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여당 내에선 여전히 "어떤 특검도 안 된다", "민주당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게 된다"는 반발이 거센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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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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