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신 기술이 총망라된 이번 CES에서 눈에 띄는 건 우리 삶을 세심하게 도와주는 AI 기술들입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맞춤 돌봄까지 가능한 AI 기술들을 오현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영어책을 올려 놓자 한국어가 흘러나옵니다.
"아빠, 여기 수족관 지도에서 명소를 확인해봐요!"
AI가 30여개 언어로 통역해 동화 구연하듯 책을 읽어 주는데, 부모의 목소리로도 낭독이 가능합니다.
최철진 / 교육업체 연구원
"30초 동안 본인 목소리로 녹음을 해놓으면 부모님이 일을 나가실 때도 어머니가 또 책을 읽어주는구나 효과를 얻게 됩니다."
아기 침대는 엄마의 눈과 귀를 대신합니다. AI 센서가 침대의 온도와 습도, 냄새까지 측정해, 기저귀 갈 때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줍니다.
광리 오양 / 업체 관계자
"AI가 아이의 울음을 감지하면 진정 기능이 작동합니다. 침대가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더 빨리 잠들 수 있게 합니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개인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질병을 예방하는 수요가 높아졌죠. 그 흐름에 맞춰 전시관에는 '에이지 테크(age tech)' 구역이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안경을 쓰고 대화하면 렌즈에 실시간으로 자막이 뜹니다. 청각 장애인은 물론, 청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의 귀가 되는 겁니다.
생체 리듬을 보여주는 스마트 거울은 건강 관리를, 짠 맛을 내주는 숟가락은 저염식 식사를 도와줍니다.
작은 로봇은 시선을 맞춘 대화로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스콧 / 로봇 업체 직원
"우리 AI를 위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로봇이 친절하게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요람부터 무덤까지, 인간이 AI의 보살핌을 받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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