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째 한파가 이어지며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습니다. 무조리조트에서는 곤돌라가 갑자기 멈춰 탑승객 300여 명이 30분간 공중에 고립된 채 떨어야했습니다.
추위가 가져온 불편과 사고를 계속해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이 쌓인 강원도 산골마을의 한 주택. 마당의 지하수가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김옥분 / 강원 춘천시
"물이 좀 나오게 해줘야 되는데 여기를 얼게 해가지고 물이 안 나와서 지금…."
서울의 이 아파트는 복도에 있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습니다.
표기환 / 서울시설공단 상수도지원처 주임
"이 상태에서는 물이 통수가 안 되기 때문에 이렇게 얼어 있어 가지고 그래서 새것으로 교체를 하는 겁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단계가 발령된 서울에서 오늘 하루 17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영하 16도가 넘는 한파 속에 무주리조트의 곤돌라는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탑승객 300여 명은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추위와 공포에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우리 혼났어요. 기다리느라고요."
김영석 / 목격자
"멈춰서 막 사람들이 이제 문 두드려서 막 도와달라고 그러고…."
50대 여성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협심증이 있으신 분이 조금 몸이 좀 안 좋다고 그래서."
당시 이 곤돌라는 과부하로 전력이 차단돼 멈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줄포나들목 인근.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 한 가운데에 멈춰섭니다.
뒤따르던 SUV와 트럭 등 차량 20여 대가 미끄러지며 잇따라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30대 5톤 트럭 운전자가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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