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국가 장례식이 수도 워싱턴 D.C에서 엄수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해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데, 현지에서 이례적인 화합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보 21발을 발사하고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을 장례식이 열리는 국립대성당으로 옮기는 것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국가장례식이 시작됐습니다.
참석자들은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렸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지미 카터와의 우정이 가르쳐 준 것은 인격의 힘은 직함이나 우리가 가진 권력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를 받아들이지 말고 권력남용에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가족 중에는 카터 전 대통령 손자가 할아버지를 추억했습니다.
[조슈아 카터/카터 전 대통령 손자 : 할아버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모든 시간을 쏟았습니다.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었고, 질병을 치유했습니다.]
국가장례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과 트럼프 당선인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옆자리에 앉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1기 때 함께 했지만, 관계가 틀어진 펜스 전 부통령과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들은 장례식전 비공개로 만났는데, 분열된 미국 정치에서 목격된 이례적인 화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국장이 엄수된 목요일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되면서 연방 정부는 하루 휴무에 들어갔고, 뉴욕 증시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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