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제3자 추천 방식의 '내란 특검법'을 새로 발의한 데 대해, 여당이 "포장만 바꾼 '박스갈이' 특검법"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야당은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윤석열 대통령만 붙잡고 법치에 저항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전광훈 당을 넘어 백골단 당이 돼가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한을 제3자인 대법원장에게 넘긴 '내란 특검법'을 재발의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못 박았습니다.
"수사범위를 무한정 늘릴 수 있는 '무제한 특검'이고, 이재명 대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전부 다 수사해서 잡아들일 수 있는 '제왕적 특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번 특검법이 대단한 양보라도 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포장만 바꾼 '박스갈이 특검법'에 불과합니다."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 온 것 자체가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한다"며, 여당 자체 특검법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빠르면 다음 주에 논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특검 출범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이미 다음 주 본회의 표결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오전 '2차 내란 특검법'을 법안소위에 회부했고, 오후엔 곧바로 법안심사에 돌입합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더 이상 내란 특검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특검법 통과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군사 독재정권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 추종 세력을 국회로 부른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광훈 당'을 넘어 '내란 경호 백골단 당'이 되어가는 국힘을 보는 국민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또, 박정훈 대령이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채 상병 특검법을 신속하게 다시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양심이 있으면 이번엔 반대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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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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