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죠.
하지만 정작 국회 현안질의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증권사가 채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병주 MBK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상혁/국회 정무위 의원]
"불출석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둥 오만방자한 태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14조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김 회장은 최근 소상공인 정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
"회사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사재 출연) 규모와 방법에 대해서 수일 내에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홈플러스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기업 회생 신청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생 신청을 준비한 시점은 신용등급이 내려간 2월 28일이며, 자금 상환 압박 속에서 부도를 막으려던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의 단기사채 판매에 대해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특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인 지난달 25일 단기사채 820억 원어치를 발행한 건 사기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이헌승/국회 정무위 의원]
"이번 사태로 인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데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
"회생 절차를 통해서 투자자들 원금 전액 다 변제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은 채권 발행 경위와 증권사들의 불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해 검사를 나가 있는 상황입니다.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엄정히 대응하겠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발표했다"고 비난하며, "공정한 회생 계획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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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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