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이 밤사이 계속 확산하면서 진화대원들은 사투를 벌였습니다.
해가 뜨면서 산불진화헬기가 대거 투입돼 진화율은 70%까지 높아졌는데요.
주민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선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화재 현장과 떨어져 있는 이곳 대피소에도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고 잿가루도 날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흐르는 덕천강에서 산불진화헬기들이 연신 물을 퍼담아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에 시작된 산불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은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이 지리산 자락인 만큼 가파른 산세에다 불길이 봉우리를 넘나들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컸기 때문인데요.
날이 밝으면서 산림당국은 헬기 41대와 진화장비 121대까지 투입했습니다.
전체 화선 15.8km 가운데 11km는 진화돼 10시 30분 현재 진화율은 70%까지 올라갔습니다.
올들어 처음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되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 주민 등 213명은 인근에 있는 이곳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산불이 민가를 덮칠까 밤새 뜬눈으로 지새야했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이곳 산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산불이 재확산하지 않을까 여전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산림당국과 경상남도는 이번 산불 원인이 인근 목장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던 중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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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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