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 강한 산불이 전국 곳곳을 덮쳤습니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김해, 울산까지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전국 40여 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불에 탄 면적만 축구장 1만 1천여 개에 달합니다. 먼저, 산불이 가장 크게 났던 경북 의성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밤 사이 진화 작업에 좀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42시간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지금도 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길이 피었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완전히 불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이 6천여 헥타르로 전국에서 가장 넓었던 이곳 경북 의성에서는, 밤 사이 산림 당국의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23일) 해가 지고 나서부터 산불 특수진화대원 등 1천8백여 명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걸 막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어제 바람이 잦아들고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진화율도 많이 올라가긴 했지만 지금은 진화율이 60% 정도에서 멈춘 상태입니다.
이번 의성 산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넓게 번져서 마을 피해도 클 것 같은데, 주민분들은 어디로 대피하셨습니까?
<기자>
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1천5백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대피했는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 의성에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택 등 건물 94채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헬기 48대, 인력 4천6백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인 당국은 오늘도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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