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동쪽으로 방향이 바꾼 강풍을 따라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청송과 영양과 영덕 주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대피 행렬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전기와 통신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한밤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윤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카맣게 불에 탄 자동차는 겨우 뼈대만 남았습니다.
바퀴와 내부 좌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화마는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키고 잿더미만 남겼습니다.
[최성국 / 경북 영덕 주민 : 긴급했습니다. 숨도 못 쉴 거 같고 코도 막혀서. 근데 안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빠져나갔거든요.]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처음 시작된 산불.
불은 밤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을 날아다니며 인근 시·군으로 번졌습니다.
[김혜경 / 남선우체국 직원(안동시 태화동) :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 불어가지고…차가 오는데, 회오리바람에 차가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연기로 덮였거든요.]
대피 명령이 내려진 영덕에선 피난 행렬이 쏟아지면서, 동해안을 잇는 7번 국도가 한순간에 꽉 막혔습니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교통 정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차가 불타고, 양로원 입소자를 태우고 대피하던 차도 화염에 휩싸여 결국 3명이 숨졌습니다.
불길을 피해 항구 방파제로 몸을 피한 주민 백여 명은 한동안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되는 등 산불 피해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홍도영 이규
영상편집 ; 이정욱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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