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낮 12시쯤 시작된 울산 울주군 산불이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어제(23일) 오전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수월한 진화 작업이 예상됐지만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거세져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거무스름한 연기를 내며 야산을 태웁니다.
소방 헬기가 인근에 있는 물가에서 물을 퍼와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지난 22일 시작됐지만, 아직 불길을 완전히 잡진 못했습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다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주민은 하루빨리 정리가 되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백현득 / 귀지마을 주민> "오전 중에는 위에만 (불이) 붙어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다 보니까 밑으로 화염이 번져서 지금 저 상태가 돼 있습니다. 기분이야 지금 상당히 우울하지. 동네 전체가 어제부터 지금 난리가 났으니까."
문제가 된 건 강한 바람입니다.
23일 오전까지는 초속 1m 정도의 약한 바람이 불어 화재 진압이 수월할 걸로 전망됐지만 오후 들어 최대 초속 8m까지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겁니다.
화재 진압에 핵심이 되는 헬리콥터는 일몰 후엔 운용할 수 없고, 24일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가 고비입니다.
<김혜정 / 부산지방기상청 울산기상대장> "20시가 지나면 바람은 주로 남서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특히 내일이 되면 평균 풍속 7~8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계속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헬기 12대와 2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지만 기상이 따라주지 않아 이틀 차에도 완진이라는 고지 점령은 어려워진 상황.
24일 동이 트는 데로 헬기 12대가 재투입돼 화재 진압 총력전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영상편집기자 :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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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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