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청 뿐 아니라 경북 의성에서도 대형 산불이나 소방이 '산불 3단계' 진화에 나섰습니다.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이 불을 낸 것으로 조금 전 확인됐는데요. 오늘 하루만 전국에서 산불 20여 건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산림청은 충청과 영호남 지역에 가장 높은 단계의 국가위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어서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에도 하늘이 온통 뿌연 붉은 빛을 띠고 주변 야산마다 시뻘건 불길이 번져나갑니다.
강풍소리 불어대는 강풍에 마을을 둘러싸고 산불이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오늘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순식간에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산불 대응을 3단계까지 올리고 헬기 27대와 인력 375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인근 주민과 요양병원 환자 등 200여명이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의성 인근 열차 운행도 일시 정지됐습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
"바람이 워낙 세니까 불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많이 어렵고, 헬기도 바람이 워낙 많이 부니까 물이 비산이 많이 되고…"
비슷한 시각 울산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 난 산불로 근처의 부울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는 등, (산불 위치지도) 오늘 하루만 산청과 의성, 울주를 포함해 전국 25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전국 동시다발적 산불에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충청과 영호남 지역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그 아래인 '경계'로 올렸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기상 요건하고 전체적으로 산불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에 위기경보를 상향한 겁니다"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소속 공무원 4분의 1 이상이 동원되고, 경계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 배치, 대기합니다.
정부도 산불이 확산하는 울산, 경상권에 재난사태 선포하고 중대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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