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봄철이 되면서 산불 우려가 많았는데, 결국 그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올들어 첫 대형산불로 번졌는데, 거센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영 기자,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가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 시작된 이곳 산불이 28시간째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산림당국이 어제(21일)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2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면서 오전 한때 진화율은 70%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잦아들던 불길이 다시 퍼져나갔고, 현재 산불 진화율은 35%로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또 강풍을 타고 불티가 다른 산으로 계속 옮겨붙으면서 산불 영향구역은 오후 5시기준 여의도 1.7배 면적인 503ha까지 늘어났습니다.
강풍으로 산불이 다시 번지면서 희생자도 나왔는데요, 오늘 오후 3시쯤 산불을 끄던 진화대원들이 역풍 속에 고립돼 2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앵커]
지역 주민들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산불이 나자 7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대피한 데 이어, 오늘은 8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풍에 산불이 마을까지 확산되면서 주택 수 채와 차량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조금전 일몰과 함께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하면서 오늘 중으로 산불 진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는데요.
산림당국은 오늘 밤에도 인력 1500여명과 100여대 넘는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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