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2일 발표하는 상호 관세에서 또 한번 '유연성'을 언급하면서 특정 국가에 예외를 허용하기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관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약 열흘 뒤, 전 세계를 상대로 발표하는 미국 발 상호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혹시 예외 국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럴 수 없는 사정을 터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많은 사람이 나에게 예외를 허용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한 사람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합니다."
대신 멕시코와 캐나다에 자동차 관세를 한 달 미뤄준 전력을 거론하면서 또 한번 '유연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입니다. 때로는 유연성을 둡니다. 유연성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입니다."
상호주의, 즉 관세든 비관세든 미국이 당한 만큼 똑같이 돌려주는 게 원칙이지만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서 나라 별로 차등을 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수용해준 자신의 포용성을 자랑하기 위해 던진 말이지만'상호 관세'에선 얼마나 '유연성'을 발휘할지, 애매한 원칙론만 고수했습니다.
'상호 관세' 준비 상황을 사전 탐색하기 위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난 안덕근 장관은 "피해가기 어려울 거"라면서 사실상 4월 2일 발표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부분의 국가들이 관세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닙니다.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만나 '민감 국가' 문제를 논의한 뒤 "절차에 따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한미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한국을 '민감 국가' 명단에서 빼주는 건 아니고 한미간 실무 협의를 곧바로 시작하는 등 미국 측의 해결 의지를 확인한 것을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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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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