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4600개 면적의 산림 3200ha가 소실됐습니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틀 전 경남 산청군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진화와 대피 과정에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건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산불이 발생한 곳과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제 뒷편에 있는 산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흘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시각 진화율은 55%수준입니다.
날이 밝자 헬기를 동원한 공중 진화를 벌이려고 했지만 짙은 연기 때문에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진화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인근 하동군으로까지 확산된 상태입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33대를 비롯해 인력 1천351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영향구역은 1천329㏊이며 총 화선은 40㎞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현재 12㎞만 진화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인근 주민 844명은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산불로 산청에서는 주택 10개동이 전소됐습니다.
앞서 진화를 하다 고립돼 숨진 60대 진화대원 3명과 30대 공무원 1명의 사인은 검안 결과 모두 산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 당한 6명은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청과 경찰은 이들이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과 함께 역풍이 불며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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