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생 구역이 넓게 퍼지면서 현장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기 진화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입니다.
오전과 달리 바람이 잦아들면서 주변 시야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초대형 진화 헬기 3대와 진화 차량 등 장비 450여대, 진화 인력 3,700여명 등 (3,777명)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산불 확산과 주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조기 진화를 노렸지만, 오전까지 짙은 연기와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60㎞가 넘는 긴 띠를 이루고 있는데 현장에서 올라오는 연기로 인해 진화 헬기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저고도로 비행하며 물을 뿌리는 헬기들이 짙은 연기로 인해 자칫 충돌할 가능성 등 위험을 고려해 헬기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어제(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산불은 계속 동쪽으로 확산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이 산 정상 인근인 데다 최대 순간 초속 16m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화세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오전 헬기 집중 투입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이 예상됐는데 진화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전체 68㎞ 구간 중 35㎞ 구역의 불길이 잡혀 진화율은 51%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확산하면서 피해도 커졌습니다.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계속 확대돼 축구장 5,600여개와 맞먹는 4,000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의성읍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주택 74채가 모두 불에 탔고, 20채가 불길에 휩싸여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5개 마을 주민과 요양시설, 병원 5곳 입원환자와 입소자 등 1,300여명(1,365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기상 여건이 언제 다시 나빠질 지 모르는 만큼 조기 진화를 위해 계속해서 주불 진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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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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