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서 이른바 '명품 짝퉁'을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상점 안에 비밀창고를 만들어 놓고 외국인 관광객만 골라 호객 행위를 해왔는데요. 정품이었다면 200억 원 어치나 되는 제품들이 압수됐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 한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자 또다른 문이 있고, 옷과 목도리, 신발 등으로 가득한 방이 나옵니다.
유명 명품 브랜드 로고가 곳곳에 박혀있지만 모두 위조상품입니다.
또다른 가게에선 호객꾼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위조상품 구매를 유도합니다.
"(제가 아내에게 지갑을 선물하려고요) 아 많이 있어요."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올해 2월, 명동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위조상품 판매점 6곳을 적발하고, 위조 가방과 의류, 지갑 등을 만든 혐의로 50대 A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평소 매장 문을 닫아놓았다가 호객꾼이 외국인 관광객만 골라 데리고 오면 위조상품을 판매한 뒤 다시 매장 문을 닫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신상곤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일본인을 주 타겟으로 일본어를 구사하는 호객꾼이 접근하여 매장으로 유인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정품과 비슷한 제품을 10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에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은 총 3544점, 정품가액으로 약 200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압수하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 일대의 위조상품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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