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먼저 의성 산불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철 기자, 내일 의성에 강풍이 예보되기도 했는데 진화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곳은 의성 산불지휘본부입니다.
낮 동안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들은 해가 지면서 조금 전 모두 복귀했습니다.
오늘 헬기 48대가 투입되며 산불을 절반 넘게 진화하는데 성공했는데요.
바람이 초속 1m대로 잦아든 것도 진화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30km가 넘는 구간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고, 산불영향구역도 4천6백 헥타르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6천 개가 넘는 면적인데, 최근 30년 간 경북 내륙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피해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 산림청은 의성산불 구간에 있는 송전선로를 운영정지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산불 현장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3백여 명을 비롯해 모두 1천5백여 명의 의성군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가, 7백여 명만 귀가한 상황입니다.
또한 의성과 인접한 안동에서도 50여 명이 체육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성 산불은 어제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25km를 동진하며 주택과 창고 등 건물 90여 채를 태우고 한때 안동과 청송 지역까지 위협했는데요.
내일 오후에도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되면서 이곳 산불 진화 현장에선 내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만약 주불이 또다시 강풍을 타고 번지면 산불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성묘객을 상대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로 서산-영덕간 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에서 안동분기점까지 21km 양방향 통행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차단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진화 현장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 배경탁,임유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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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경탁,임유주(안동)
김경철 기자(kyungfe@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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