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20대 남성이,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희미하게 찍힌 증거 영상 때문에 결국 덜미가 잡혔는데요.
2심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3월에서 4월 사이 교제하던 피해자를 6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피해자 진술 말고는 증거가 없던 데다 A 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바람에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39분 분량의 폐쇄회로 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등장한 모습은 불과 2분 남짓.
하지만 수사팀이 영상 속 세탁기의 플라스틱 뚜껑에 비친 범행 장면을 확인한 뒤 영상 확대와 화면 보정 등을 거쳐 나머지 37분 간의 범행 장면도 확인했습니다.
결국 A 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다른 범죄 혐의까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1심 법원은 A 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선 징역 7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A 씨의 죄질이 매우 나쁘고 수사 과정에서도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범행을 자백했고 피해자와 추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감형 사유를 밝혔습니다.
와글와글 플러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