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서 시작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성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영양과 영덕 등 동북부로 확산하면서 경북 지역에서만 산불로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회팀 고병차 기자와 산불 상황 더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취재기자들 뒤쪽으로 연무, 연기가 자욱합니다.
참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밤사이에 인명 피해가 크게 늘었네요.
◀ 기자 ▶
네, 의성 산불이 주변으로 급격하게 번지면서 밤사이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산불은 의성에서 시작됐는데 불길이 북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안동에서 2명, 청송에서 3명, 영양에서 6명, 영덕에서 7명이 숨졌습니다.
어젯밤새 경북에서만 사망자가 18명이 발생한 겁니다.
지난 경남 산청 산불로 숨진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산불 사망자는 22명에 이릅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중상자 6명을 포함해 1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앵커 ▶
화면을 통해서 현재 상황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영덕, 영양 쪽으로 계속 번지는 듯한 영상인데요.
이미 피해도 큰데 더 문제인 게 여전히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산불이 계속 확산을 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어젯밤 피해 상황부터 말씀드릴 텐데요.
영덕에서는 요양원에서 불길을 피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재 사고가 나서 3명이 숨졌습니다.
영양에서도 도로에서 불에 탄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는데 대피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동에서는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발견됐는데 화재 연기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의 주 연령대는 60대에서 70대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대피 과정에서 숨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로 2만 70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공장 사찰 등 문화재까지 209개 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천년 고찰로 불리는 고운사에서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가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지금 진화 상황은 어떤지 한번 짚어주실까요.
◀ 기자 ▶
진화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지도 보면서 설명드릴 텐데요.
현재 산불은 경남 산청에서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4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특히 경북 의성 산불은 어젯밤 순간 최대 풍속 27m에 달하는 강한 바람 때문에 청송, 영양, 영덕군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입니다.
◀ 앵커 ▶
점점 더 지금 산불이 확산하고있는 상황인데요.
진화율이 생각보다 빠르게 잡히지 않고 있어요.
◀ 기자 ▶
가장 큰 문제는 지금 경북 의성 진화율이 68%에 그치고 있다는 건데요.
경남 산청 산불은 높은 진화율 90%를 보이고 있지만, 산불이 강풍을 타고 지리산 국립공원 인근까지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울주군은 오늘 오전 주불을 잡아서 다행히 진화율이 98%까지 올라갔는데요.
어제 낮에 언양읍에서 대형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다가 잡혔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후에도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으로 예보되어있는 만큼 추가 산불 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산불 영향으로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도로와 열차 통제도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경북 지역 주요 도로들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나들목에서 영덕 나들목 양방향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다음으로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에서 예천분기점 사이 구간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열차도 통제되고 있는데요.
한국철도공사는 경북 지역 산불 확산에 따라 중앙선 영주, 안동, 영천 구간과 동해선 동해와 포항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을 오늘 첫차부터 중지한 상황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산불 진화를 위해서 안동댐 등 방류량 확대해 산불 진화용수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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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기자(kic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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