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불길은 인근인 안동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인데요, 바람이 거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알아보겠습니다.
천재상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조금전까지 이 곳에 있던 산불 지휘본부가 조금전 정리된 모습인데요.
산불이 잡혀서가 아니라, 오히려 산불이 더욱 거세진 산불이 이곳 본부까지 매연이 덮치면서 긴급히 지휘본부를 이전한 겁니다.
이곳 의성군은 현재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산불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의성군에는 초속 15m가 넘는 바람이 예측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으로 불이 번진 상황입니다.
불이 커지면서 산림 당국은 지역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주민 1800여명이 대피하고, 이 가운데 900여명의 이재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며 이재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의성군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200여명의 이재민이 지내고 있고, 나머지 이재민들은 인근 모텔 등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성 지역 산불은 안평면과 안계면 두 지역에서 시작했는데요, 이 가운데 안평면은 성묘객의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산불은 오늘 정오 기준 축구장 만여 개와 맞먹는 산림 7500여ha와 100여채의 주택을 태웠습니다.
현재까지 의성군 산불 지역의 진화율은 72%로, 전체 화선 130여km 가운데 95km가 진화됐습니다.
다만 산불이 거세진만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의성군에서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현장연결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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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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