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토요일 발생한 의성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진 당시 상황을 김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오전 11시 28분.
검은 승용차가 좁은 마을길을 지나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약 40분 뒤, 동네 주민이 나와 하늘을 쳐다보고, 이어 산불진화차와 소방지휘차, 펌프차가 줄지어 산으로 달려갑니다.
의성군을 넘어 안동까지 확산 된 의성 산불이 발생한 겁니다.
마을 이장은 화재 발생 직후 산에서 급하게 내려오던 외지인 성묘객 2명을 붙잡았다고 말합니다.
[김정호/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 이장]
"남자 한 분과 여자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밑에 가서 차량이라든지 번호라든지 다 확인하고 절대 현장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봉분에서는 라이터와 술병 뚜껑도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 곳이 계곡 지형이라 평소에도 강풍이 자주 몰아치던 지역이란 겁니다.
이번 의성 안평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산속 무덤가입니다. 지금도 골바람이 수시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의성 산불을 낸 혐의로 성묘객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모든 직원이 산불 진화에 투입된 상황이라, 산불을 끄고난 뒤 소환 조사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 차영우(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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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차영우(안동)
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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