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졌습니다.
지리산 인근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선영 기자,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 동당리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은 오후부터 5mm 안팎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오전에도 연기와 안개 탓에 헬기 투입이 쉽지 않았는데 오후 여건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어제 오후 무렵부터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으로도 불길이 번졌는데요.
고지대인 지리산은 불이 나면 헬기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산림당국은 지상에서 강력한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 곳곳에 낙엽층이 성인무릎높이까지 쌓여 있어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산불 영향 구역은 최소 30에서 4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지리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중산리를 포함해 인근 삼장면 일부 마을 주민들은 어제 오후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민 1천5백여 명이 산청 동의보감촌를 비롯한 대피소 22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29대의 헬기와 2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하동 지역의 주불을 잡고 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더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을 계획입니다.
또한 경남도도 광범위한 지역과 연결된 지리산에 산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77% 수준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고 꺼야 하는 남은 불 길이는 16km입니다.
산청 산불로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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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sunshine@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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