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도 좀처럼 꺼지지 않고 엿새째를 맞았습니다.
진화 현장에선 새벽부터 예보된 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다은 기자,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까?
◀ 리포트 ▶
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약 1시간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진화 인력들이 더욱 힘을 쏟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지금도 불길은 여전히 산을 둘러싸고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쉼 없이 진행된 진화 작업에도 상황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불을 끈 자리에서 불길이 다시 발생하면서 산불 진화 현장은 계속 발목이 잡혔습니다.
잿더미 속에 남아있던 불씨들이 살아나 주변으로 삽시간에 번졌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 후 남겨둔 훈증더미들도 불씨를 품었다가 다시 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특히 산 아래 마을 주변에서 불길이 살아나 진화 현장에선 긴급 방화선을 급히 구축하고 추가 대피령도 잇달았습니다.
불을 끄고 돌아서면 다시 불이 살아나면서 한때 90%를 넘었던 진화율은 68%까지 떨어졌고, 400미터 정도만 남겨뒀던 불길도 6.4km까지 1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은 밤사이 마을 주변 등에 지상 장비와 인원을 집중 배치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데, 기상청은 새벽 4시쯤부터 산불 발생 지역에 비가 내릴 걸로 예보했습니다.
약한 비지만 오후 한때를 제외하고 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가 내리면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출 수도, 곳곳에서 계속 다시 솟는 잔불을 끄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진화 현장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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