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 대형산불 발생 사흘째, 진화 작업에 힘을 쏟았지만 강풍으로 불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인근 안동으로까지 불이 번지면서 산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방으로 튄 불씨가 순식간에 번지면서 농로를 집어삼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은 다시 밭에 있던 풀더미에 옮겨붙습니다.
인근 산자락에 진화 작업으로 잠들었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인근 논밭과 제방으로 무섭게 번졌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이 불 때마다 무섭게 일렁이며 타올랐습니다.
주변은 온통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조금씩 잡혀가던 산불은 오후부터 불어닥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앞서 산림 당국은 50여대의 진화 헬기를 비롯해 산림 특수진화대와 119 산불특수대응단 등 2,500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지상 진화대원과 공중진화대에 공유해서 우선적으로 하고 또 리타던트(산불지연제)를 활용해서 확산되는 위험지역엔 리타던트를 주변 지역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면서 더위와 산불이 더해진 열기 속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강풍 앞에 안전을 위협받자 현장 철수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현장엔 최대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급기야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도 안전을 위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조기 진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71%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60%로 떨어졌고, 길게 이어진 불길은 164km까지 늘었습니다.
산불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8,400여㏊, 축구장 1만 1천개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조기 진화 실패에 강풍으로 산불이 의성과 인접한 안동 길안면 야산으로까지 번지면서 산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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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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