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지난 22일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축구장 1만개가 넘는 규모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사상자가 총 15명 발생했는데요.
산림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서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벌써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어젯밤까지 연속 사흘간 야간 대응체제로 전환하며 밤새 산불 진화에 많은 인력과 차량을 투입했는데요. 아직까지도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는 거죠?
<질문 1-1> 산불영향구역이 1만4,694㏊로 추정되며, 전체화선 214km 가운데 약 120km다 진화됐다고 하는데요. 1만2,565㏊가 어느 정도 규모이며, 현재 진화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고 보면 될까요?
<질문 2> 어제 오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경북 의성 산불이 의성 북쪽에 위치한 안동으로 번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오전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이 55%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불면 다시 금방 올라가기도 하더라고요. 현재 주불을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람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요?
<질문 2-1> 어제는 한때 최대 풍속이 초속 25m의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많은 소방 인력과 진화 자원이 투입이 된다고 해도 주불을 잡기 힘들 만큼의 조건인건가요?
<질문 3> 지금 산불이 난 지역의 발화 원인을 보면 예초기를 돌리다 발화가 되기도 하고 성묘객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나는 등 모두 인재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역대 3번째로 하는데, 산불 피해로 인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교수님이 보실 때 우리나라의 산불로 인한 처벌 수위, 적정하다고 보세요?
<질문 3-1> 예전에는 봄철과 가을철로 국한됐던 산불조심 기간이 이제는 한겨울과 장마철을 제외하곤 연중 산불조심 기간이 됐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크게 늘었다고요?
<질문 4> 현재까지 사상자도 15명이나 발생했는데요. 사망자도 4명이나 됩니다. 특히 4명의 사망자 중 3명이 산불진화대원인데요. 화재가 나면 통상 소방관이 불을 끄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불진화대원이 따로 있는 건가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역할이 다른가요?
<질문 4-1> 경남 산청 산불로 희생된 진화대원 3명이 모두 60대라고 하는데요. 기간제 근무이기도 하고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60대 이상의 퇴직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투입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질문 5>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이젠 진화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나 소방 펌프차 동원되어야 불을 끄게 되는데요. 헬기나 소방 펌프차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또 뭐가 있을까요?
<질문 5-1> 불이 다 꺼진 것 같아도 바람이 불면 다시 불길이 번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싹 마른 낙엽층이 바닥에 깔려 있어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물을 뿌리면 표면은 꺼지지만 낙엽층 깊숙한 곳에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재발화 되는 거라 하던데, 현재 소방 장비로는 이런 부분까지 불씨를 잡아내기 힘든 건가요?
<질문 6> 벌써 나흘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미국과 호주 산불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 모레쯤 비소식이 있긴 합니다만, 이번 산불, 언제쯤 진화가 될까요?
<질문 7> 마지막으로 어제 있었던 땅꺼짐(싱크홀) 사고 얘기 잠시 해 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6시반쯤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싱크홀 크기가 4차선 도로에 걸쳐 굉장히 크더라고요. 어제 사고 어떻게 보셨나요?
<질문 7-1> 이번에도 보니까 주변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보통 싱크홀이 발생되기 전 전조현상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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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동(kim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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