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센 바람을 탄 불길은 철도도 도로도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야를 가려 차량운행이 어렵고, 불씨가 비처럼 날아다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안동과 의성 지역으로 연결되는 육로가 다 끊겨 고립상태와 다름없습니다.
계속해서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탑승객으로 북적여야 할 안동역 대합실이 텅 비었습니다.
전광판엔 열차운행이 중단됐다는 안내 문구만 나옵니다.
거센 불길의 열기와 연기로 2차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코레일은 중앙선 영주∼경주 구간 약 139㎞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도로도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의성까지가 차단이에요. 전면 차단이 돼서…."
도로공사는 중앙고속도로와 청주영덕고속도로는 물론, 인근 국도까지 양방향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4시부터 경남 산청과 함양, 거창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는데, 강풍주의보는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나 초속 20m를 넘는 순간 풍속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오후 5시부터는 순간최대풍속이 25m를 넘는 강풍이 불었는데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산에서 난 불길이 순식간에 민가쪽으로 내려오면서 피해지역 곳곳에 잇따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산불 대피명령을 발령합니다. 산불 대피명령을 발령합니다."
산불 확산을 막을 희망은 비소식 뿐입니다.
비는 내일 늦은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돼 모레 목요일은 되어야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양은 5~10mm로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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