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꺼질 듯 꺼지지 않던 경남 산청 산불이 마침내 잡혔습니다. 지난 21일 발생 이후 213시간 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준석 기자, 지리산에 번진 산불이 완전히 꺼진 건가요?
[기자]
네. 산림 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3시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오늘 오후 1시쯤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213시간 만입니다.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 산불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긴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산청 산불은 지난 26일 지리산 국립공원 고지대로 확산되며 그동안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경사도가 최대 40도에 이르러 진화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1m 높이로 쌓인 낙엽층 아래서 잔불이 계속해 되살아 났기 때문입니다.
오전까지 남아있던 불의 길이는 200m가량 이었는데 특수진화대원 1400여 명이 투입돼 마침내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번 산청 산불의 영향구역은 축구장 2600개 면적인 1858ha에 이릅니다. 경상남도는 헬기 19대와 진화대원 350명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에 잔불이 되살아날까봐일텐데, 실제 청송에서도 잔불이 다시 살아났다구요?
[기자]
네. 오늘 새벽 3시쯤 청송군 신흥리 일대 잔불이 되살아나면서, 인근 부남면과 대천리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낡이 밝으면서 헬기 2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서면서 지금은 모두 꺼진 상태입니다.
오전 11시 35분쯤에는 전남 순천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산으로 번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과 산림 당국은 소방 장비 13대와 헬기 6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90%로 축구장 1개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차고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불고 있어 작은 불씨라도 또다시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본부에서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