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가 전자제품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속아 상조 서비스에 가입한 뒤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인데, 상조업체가 폐업해 돈을 돌려받을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사은품으로 노트북을 준다는 SNS 광고를 보고, 상조 상품에 가입한 20대 직장인 김모씨.
2년 반이 지나 노트북이 미끼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상조 회비인줄 알고 매달 6만원씩 냈던 돈이 6년 약정으로 계약된 노트북 렌탈 비용이었던 겁니다.
김모씨/상조 결합상품 피해자
"연락이 와 가지고 ‘노트북 무료 이벤트 당첨이 되셨다’. 사은품이라고 해 가지고, ‘렌탈이나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서 받는거다’ 이런 말을 안 했거든요.”
관련 피해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으로, 전자제품이나 명품 가방을 준다는 꼬임에 넘어갔습니다.
해당 상품을 판 상조회사는 폐업하고 영업사원은 잠적해 돈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트북 대여 계약을 체결한 롯데렌탈 측은 “가전 렌탈은 별도 계약으로 안내에 따라 고객이 체결한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 판명시 100%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성승환 / 변호사
"무료 제공 등을 강조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데 계약서나 관련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조건이 파격적이거나 무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경우에는 한번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공정위는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상조 서비스와 전자 제품 등을 결합한 '상조 결합 상품'에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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