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이번 영남권 산불로 불에 탄 주택만 3천여채가 넘는 상황입니다.
하루아침에 돌아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는 데요.
전국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을 타고 영남권 곳곳을 집어삼킨 산불 탓에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시민들은 앞으로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서성한/ 피해주민> "전소돼 버렸어요. 아예 타서. 너무나 아름다운 집인데 퇴직하고 귀향해서 10년 동안 가꿔 온 집이 2시간 만에 다 소실이 됐습니다."
편안한 잠자리는 고사하고 성한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한 이재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이번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선미/ 자원봉사자> "(피해 지역이) 옆 동네인데 저희는 그래도 이제 피해가 좀 덜하고 이 동네는 너무 심각해서…그나마라도 좀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왔습니다.)"
서울에서부터 경북까지 먼 길을 마다하고 한걸음에 달려온 소방대원도 주민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문정환/ 서울도봉소방서 소방교> "저희가 현재 잔불 및 민가에 퍼진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데 그 불마저 완진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잔불 정리를 돕고 있는 시민들은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은현/ 안동시 의용소방대 연합대장> "불을 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재난 복구를 하는 데에 많은 사람들 손이 필요합니다. 저희 의용소방대는 그런 복구에도 최선을…"
생필품 등 이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구호 물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기부금이 5백억원 넘게 모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채린 기자> "이번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곳곳의 국민들이 내민 따스한 손길에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정경환 진교훈)
#영남 #산불 #이재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안채린(chaerin163@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