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재개됩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싸게 사서 갚는 방식인데요.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로 도입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입니다.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내자, 오류 메시지가 뜨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기존 공매도는 수기로 관리되면서 주식을 빌리지 않은 무차입 상태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감시 시스템이 갖춰지며 대부분 탐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무차입 공매도 또는 불법 공매도는 주문을 낼 때 무차입인지 여부가 탐지돼야 한다. 기관 투자자, 증권사, 거래소로 이어지는 3중의 공매도 감시망이 (만들어졌습니다.)]
빌린 주식을 갚는 기간 등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거래조건도 통일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던 과거의 형평성 시비를 차단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됩니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약 5년 만입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과대 평가된 종목의 주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지만, 주가 하락 방어 수단이 생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복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 개인 투자자들이 기본적으로 반감을 갖고 있지만, 시스템이 맞다면 신뢰하고 투자할만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외국인들에 의한 유동성도 좋아지지 않을까….]
최근 주식을 빌려놓은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했는데, 주가가 단기 급등했거나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종목들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투자의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억제하고 자금 유입을 늘려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전유근)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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