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부 지역 산불로 여의도 11배가 넘는 면적에 농작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농기계도 불타 다시 일어설 힘조차 잃어버린 농가가 많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산 바로 아래에 있는 마늘밭입니다.
제 뒤로는 산에 있는 나무들이 까맣게 불타 버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 흙에도 그을음이 가득한데요.
마늘밭에 있는 마늘은 완전히 말라버린 모습입니다.
밭 전체의 3분의 2 정도가 이렇게 피해를 봤습니다.
산불에서 전해진 열기 때문에 마늘 줄기가 완전히 말라 버린 겁니다.
결국, 이 마늘은 상품성이 없어서, 사실상 올해 농사를 망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주변 마을을 둘러보면 이렇게 농사를 망친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심지어 농기계마저 불타서 다시 일어서 의지조차 꺾인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오후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경북 지역 산불 농작물 피해 면적은 3,414㏊입니다.
여의도 11배에 이르는 밭이나 과수원이 불탄 겁니다.
시설하우스는 364동이 불탔고, 농기계도 5천5백여 대가 불길에 녹아내려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경상북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를 무상으로 빌려줘, 피해를 본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던 농작물 피해가 늘고 농민 상당수가 고령인 탓에, 올해 농사가 평년 수준의 수확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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