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 복구부터
(안동=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한 마을에서 작업자들이 전기와 통신 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5.3.29 handbrother@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로 훼손된 경북 북부의 통신시설 등에 대한 임시 복구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이 번진 북부 5개 시·군에서 통신관련 시설이 불에 타거나 망가지면서 30여개 읍·면·동에서 통신 불가 사태가 생겼다.
피해 시설은 유선전화와 인터넷이 1만2천500여개 회선으로 가장 많았다. 유료방송 3천900여회선, 이동통신기지국 1천400여곳 등이 피해를 당하였다.
KT와 각 이동통신 등은 진화가 완료된 뒤 응급 복구반을 투입해 임시로 회선을 깔거나 관련 장비 등을 설치했다.
이에 이날 오전 기준 유선전화 및 인터넷 96.5%, 유선방송 89.6%, 이동통신 96.7%의 복구율을 기록하고 있다.
임시 복구를 했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온전한 통신이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경북 영덕을 찾은 A(50)씨는 "큰길 주변에서는 그럭저럭 통화를 할 수 있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통화가 잘 안되는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불로 훼손된 지역의 통신설비 등은 통화 등이 가능하게 임시로 회선을 깔고, 관련 장비를 설치한 것이어서 산불 이전처럼 돌아가려면 최소 한 달 가량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불이 번질 때 단전되기도 했던 초고압 송전선로 7개 구간은 모두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동 22곳을 비롯해 상수도 시설 43곳은 모두 복구가 끝났고, 하수도 시설(안동 2곳, 영덕 1곳)은 66%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산불이 강풍을 타고 청송과 영덕, 안동 등으로 급하게 번질 때 곳곳에서 단전과 단수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영덕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뿐 아니라 휴대전화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대피에 차질이 빚어진 경우도 있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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