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어깨너머로 필사적으로 흔드는 손.
축 늘어진 남성의 몸을 구조대원들이 들어 올리고, 당겨 끌어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물을 건넵니다.
강진이 미얀마를 뒤흔든 지 125시간 만에 나온 구조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적인 상황을 제외하곤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문제는 수분 부족입니다.
지진이 난 뒤 5일이 지나면 생존율은 6% 이하로 크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하는 등 생존에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순 없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때는 200여 시간 만에도 생존자가 나왔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9일 만에 물과 과자를 먹으며 버틴 16살 소년이 구조됐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돌아온 사람 중에는 최장 27일 만에 돌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수색 작업은 계속되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사상자를 하루 전보다 조금 늘어난 7000여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군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에서는 "850만명 이상이 직접 피해를 봤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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