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고를 앞두고 JTBC는 11차례에 걸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55분 33초 동안 직접 발언했는데 가장 많이 언급한 표현은 '거대 야당'이었습니다. 사과나 반성의 표현은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번의 탄핵심판 중 총 8번 직접 출석했습니다.
68분의 최후 진술을 포함해 모두 155분 넘게 직접 발언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어구를 추출해 보니 '거대 야당'이었습니다.
총 39번 언급됐습니다.
[탄핵심판 최후 진술 (지난 2월 25일) : 거대 야당이…거대 야당은…거대 야당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예산삭감, 탄핵 소추 등을 자주 언급했는데 이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겁니다.
[탄핵심판 최후 진술 (지난 2월 25일) : 거대 야당의 공직자 줄탄핵은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차원을 넘어 헌정질서 붕괴로…]
다음은 '계엄 해제', 계엄이 신속하게 해제돼 문제가 없었다며 자주 언급했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 영상이 재생된 걸 보고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직접 발언 중 '12월 6일'도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유튜브 출연, 그리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폭로를 두고 '탄핵 공작'이라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탄핵심판 6차 변론 (지난 2월 6일) :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국민에 대한 사과는 '혼란과 불편 끼쳐 죄송하다'는 식의 말만 있었는데 155분이 넘는 발언 중 단 3문장에 불과했습니다.
특유의 습관을 드러내는 어구 '그리고 아까'와 같은 표현도 많이 나왔습니다.
[탄핵심판 변론 : 그리고 아까…그리고 아까…]
그리고 탄핵 기각을 의식한 듯 최후 진술 땐 개헌을 언급하며 임기 단축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지윤정]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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