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으로부터 학생 비자를 발급받거나 갱신하려는 신청자는 소셜미디어를 조사받게 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외국인의 입국을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비자의 신규 또는 갱신 신청자의 소셜미디어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침을 각국 영사관에 내렸습니다.
F 학생 비자와 J 교환 방문, M 직업 비자 등도 포함입니다.
특히 테러리즘에 동조한다고 보이는 신청자, 2023년 10월 7일부터 2024년 8월 31일 사이 비자를 발급받았거나 2023년 10월 7일 이후 비자가 종료된 사람을 심사 강화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2023년 10월 7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날입니다.
가자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 동정심을 드러낸 학생들의 입국을 선제적으로 막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한 이들의 비자를 300개 이상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적대적일 수 있는 외국인을 추방하고 반유대주의를 단속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16일)]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을 훼손할 사람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해요. 특히 손님으로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자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의 미국 비자도 취소됐습니다.
몇 주 전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가 마치 로마 황제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한 뒤입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이메일로 취소를 통보받았다"며 "미국 여행 계획이 없어서 영향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acethenation'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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