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 직후 공개된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 자료'입니다.
방첩사 내부 문건을 재구성한 내용인데, 비상계엄의 목적과 사례를 적어 놨습니다.
가장 먼저 표시한 '제주폭동', 정부의 진상조사와 특별법을 통해 이미 '국가 폭력'으로 인정된 제주 4·3 사건을 폭동이라고 한 겁니다.
5·18 민주화운동에 이어 제주 4·3 사건까지, 정부가 앞서서 역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드러내자 극우 유튜버들도 불을 지폈습니다.
[유튜브 '전광훈TV' : 대구 10월 폭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제주도 4·3 사건 여순 반란 사건 5·18 광주 사태에 이은 북한 공작의 완성이었다.]
'탄핵 각하 이후 역사전쟁을 해야 한다'며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트루스포럼' : 역사 전쟁이라서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는 싸움을 명확하게 좀 알아야 됩니다. 4·3 폭동을 평정했기 때문에 또 여순14연대반란을 평정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비상계엄 선포로 역사 왜곡이 부추겨진 겁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은 어제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시대착오적 망동에 불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불법 계엄을 경험했던 제주 4·3 기억을 소환했다"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내란사태 이후 4개월이 지난 오늘, 희생자 유가족 등은 제77주년 추념식을 열고 역사 왜곡 행위를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영상편집 김영선]
[취재지원 김윤아]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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