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엔 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내부적으론 윤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중인 걸로 알려집니다. 내일(4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관저에 머물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고기일이 정해진 지난 1일 이후 사흘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끝까지 헌재를 자극하지 않겠단 것으로 풀이되는데 헌재 결과가 어떻든 승복하겠단 메시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선고 이후엔 어떤 형식으로든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내일 헌재에 나갈지 관심이 주목됐는데, 최종적으로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오늘 오전 이같은 결정을 알렸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내일 선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취재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선고 기일이 정해진 당일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밝힌 뒤 추가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직원들도 평소처럼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비롯해 연쇄 회의를 열고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부과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후에도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고를 앞둔 긴장감이 느껴지는데요.
일각에선 헌재에서 흘러나오는 정보가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내부적으론 직무 복귀를 대비해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 돌아오는 즉시 대국민 담화를 낼 수 있도록 물밑에서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탄핵 찬반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메시지와 국정 방향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아 준비해두겠다는 겁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하는 입장에선 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최다희]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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