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 주변은 이렇게 경찰 차 벽으로 촘촘히 둘러 싸여 있습니다. 5시간 뒤인 자정부턴 '갑호비상'도 발령됩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 집회 참가자 4명이 사망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경찰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건데요.
헌재 앞 상황, 오원석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탄핵 심판 선고까지 25시간 남은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인근을 살펴보기 위해 안국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지하 통로부터 긴장감이 감돕니다.
[1번, 2번, 3번 출구를 폐쇄한 상태니…]
선고 당일 안국역은 폐쇄되고, 지하철도 무정차 통과합니다.
통행이 가능한 지하철역 출입구에도 이렇게 경찰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출구를 나와 안국역 사거리 남쪽 길로 내려가 봤습니다.
건물은 봉쇄됐고, 따릉이는 치워졌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무대 뒤에는 경찰 차 벽이 설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벽이 높이가 몇 미터 정도 되죠?} 정확히 4.2m…]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탈취하는 만일의 상황을 막기 위해 경찰 버스는 차 벽 뒤에 배치했습니다.
시위대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동선을 꼬아 놨고,
[경찰 관계자 : {집회 현장으로 넘어가려고 그러는데요.} 돌아가셔야 됩니다.]
유튜버는 헌재 근처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튜버는 오시면 안 된대요. {유튜버 아니고 JTBC 기자예요.} 아, 기자세요.]
다시 차 벽 안쪽 헌재 앞 사거리로 돌아왔습니다.
안국역 사거리 동서남북이 모두 통제된 상황.
집회 현장과 달리 고요함이 감돕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약 100m 떨어져 있는 안국역 사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집회, 시위가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경찰 도움을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 : 포티 미닛. {포티? 오케이 땡큐.}]
헌재로 올라가는 길목은 출입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떻게 오셨어요? {헌재 출입이요.} 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한 달 가까이 점거했던 헌재 정문 앞도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선고일 자정,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헌재 일대 경비는 이보다 더 강화됩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김영석]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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