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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차례 변론을 통해 치열한 공방과 설전이 벌어졌고, 온 국민이 이걸 지켜봤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신문에 나서면서 자신의 부하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부정 선거 주장까지 동원됐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유일하게 두 차례 출석한 증인입니다. '체포 지시'를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낸 터라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탄핵 심판 전에 야당 의원과 접촉해 증언이 오염됐다는 주장까지 이어지며 논쟁이 거세졌습니다.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 2월 4일) : 변호인께서 제 통화내역까지 다 조회를 하셨던데, 이미 다 알고 계신 거 아닙니까? {아직 회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있나요?} 한번 회신 오면 확인해 보시죠.]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측의 신문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 2월 4일) : 제가 피의자로서 검사에게 조사받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증인이잖아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의 신문도 주목 받았습니다. 김 총장이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여서 어떤 말을 할지 더 관심을 받았습니다. [황교안/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2월 11일) : 빳빳한 투표지가 재검표나 또는 개표 현장에서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용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지난 2월 11일) : 이것 역시 똑같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소송에서 다뤄졌던 주제고요. 거기서 대법원이 검증한 결과 그건 정상적인 투표지다, 라고 결론을 내린…] 김 총장은 황 전 총리 바로 옆에 앉아 조목조목 부정선거 논리를 반박했습니다. 재판관들은 국회에 군이 투입된 경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지난 1월 23일) : 본청 건물 안에 군 병력이 왜 들어갔습니까? 문에만 배치를 해 놓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네, 그렇게 하려고 그랬는데 이게 충돌이 생겨버린 겁니다.} 들어갔으니까 충돌이 생긴 게 아니에요?] 11번의 변론에서 쏟아져 나온 증언은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판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김동준] 김혜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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