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해 왔던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 후보들이 대거 패배했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 PK 선거에서 모두 졌는데,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다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 3월 27일) :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부정선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거제도에서 이뤄진 이 시장 선거도 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핵 각하'를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거제시장 선거에 나선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폅니다.
[정승윤! 전한길! 정승윤!]
전 씨와 함께, 탄핵 반대 기도회를 이끌어온 손현보 목사도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 정승윤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정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일 때 '김건희 디올백'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 강요한 의혹을 받는 '친윤' 인사입니다.
[정승윤 (지난 3월 8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기소를 하잖아요.]
대통령 즉시 석방을 주장하며 한남동 관저 앞을 찾기도 했습니다.
확실하게 '탄핵 반대' 편에 서는 것을 보수의 텃밭이라는 부산 경남, 이른바 'PK' 공략 전략으로 삼은 건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정 후보가 진보성향 김석준 후보에 패배한 겁니다.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민주당 변광용 후보에 크게 지는 등, 국민의힘은 이번 4·2 재보선에서 지자체 3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습니다.
'뼈 아픈 패배'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당 지도부는 '패배'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심의 어떤 바로미터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후보 경쟁력이라든지 또는 탄핵 국면이라는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또 저희가 선거라는 캠페인을 굉장히 열심히 해야 되는데 저희가 거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상황… 종합적으로 저희가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지, 그냥 패배라기엔…]
하지만, 탄핵 정국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오던 지지율이 실제 민심과 다른 것 아닌지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황수비 / 취재지원 이은세]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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