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도 알아보겠습니다.
26% 관세를 맞게 된 품목을 하나하나 따져봤는데요.
주요 수출품 중 AI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부품과 장치들,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과 화장품도 바로 고액의 관세를 물게 됐습니다.
대미 수출품 1위인 자동차는 이번 상호관세에선 빠졌지만, 기존에 발표된 25% 관세가 오늘부터 붙기 시작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동차 관련 수출을 제외하면, 현재 우리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핵심은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장치와 부품들입니다.
지난해 대미 수출품 2위인 컴퓨터 부분·부속품, 4위인 비휘발성 기억장치로 각각 82억 달러, 54억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이제 여기에 26% 관세가 붙습니다.
수출 품목 8위를 기록한 냉장고도 마찬가지, 또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 제품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한국 화장품도 상호관세 대상입니다.
수출 기업들은 관세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마진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장기화되게 되면 미국의 내수의 수요를 위축시켜서 결국은 수입 수요를 감소를 통한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할 영향을 배제할 수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의 경우 추가 상호관세는 피했지만, 예고됐던 25% 품목 관세가 오늘부터(3일)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가격을 올릴 경우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물량은 6% 이상 감소하고, 영업 이익은 5조 7천억 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세 무뇨스/현대자동차 사장]
"우리는 항상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며 현재 미국에서는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습니다."
또 다른 핵심 수출품, 의약품과 반도체는 상호관세에선 빠졌지만, 별도의 품목 관세가 나올 예정이라 여전히 긴장 상태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상호관세의 대상이 아닌 것뿐이지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주요 공격 대상 품목에는 들어간다. 그런 관점에서 순서를 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긴급 회의를 연 한덕수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미국 방문을 지시했고, 다음 주엔 자동차 산업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조윤기, 소정섭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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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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