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종호 씨도 오늘(3일)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이씨는 이뿐 아니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JTBC는 이씨가 삼부토건 실소유주 일가와 가까운 관계란 걸 드러내는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추적하던 JTBC는 지난해 6월 '멋쟁해병'이란 카톡 대화방과 이들의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정황이 담겼습니다 대화를 주도한 이종호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으로 오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씨는 뜬금없이 "삼부 내일 체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공교롭게 이후 삼부토건 주가는 5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불과 두 달 사이였습니다.
JTBC가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 씨와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의혹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2024년 7월 19일) : '골프 3부'를 얘기하는 겁니다. 바로 붙어있어요. 골프 얘기에요.]
하지만 해명과 다른 정황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삼부토건이 지금 OO이 아버지가 회장이거든. OO이가 아버지하고 싸워.]
삼부토건 소유 구조는 복잡해서 실소유주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분 구조 변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이번에 OO이의 지분을 다 팔아버렸어, 아버지가 몇천억 원 어치를. 그게 이제 원래 OO이거지.]
회장 일가의 내밀한 얘기도 나눕니다.
[이종호/통화 녹취 (2023년 9월 11일) : (OO이가) '아버지 내가 누구한테 얘기하는데, 거기 돈을 좀 주세요' 이런 걸 하면 (아버지가) 안 들어주는 거야. 그래서 이제 서로 고소 고발을 하니, 이러는 상태야.]
금감원은 이씨의 '삼부 체크' 발언 직후 조씨 일가가 시세 차익을 거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지난 3월 5일) : 일부 이해관계자의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 저희가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고…]
삼부토건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씨 측은 "이종호는 건너 아는 사이일 뿐"이라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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