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악의 국가', 고율 관세군에 포함돼 상호 관세 26%를 받아들게 됐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국민 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내일부터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대해 상호관세를 시행합니다.]
상호관세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나라에 부과되는 기본관세 10%에, 국가별로 개별 관세가 추가됩니다.
기본관세는 현지 시각 5일부터, 개별관세는 9일부터 시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상호관세는 25%였지만, 행정명령 부속서엔 26%로 반영돼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를 따라야 한다"며 기본관세 10%에, 개별관세 16%가 추가된 26%가 한국의 최종 상호관세 수치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미 발표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25%는 상호관세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 관세를 초과해 높은 세율이 매겨진 나라를 '최악의 국가'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마도 가장 최악은 한국, 일본, 그리고 매우 많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부과하는 비금전적인 제한일 것입니다.]
대부분 대미 흑자 규모가 큰 나라들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이 포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동맹과 적 모두에 대해 말합니다. 무역에 있어서는 많은 경우에 동맹이 적보다 더 나쁩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사실상 무관세 교역국입니다.
한국에 25%에 달하는 '고율'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한미 FTA는 사실상 백지화 된 걸로 판단됩니다.
그간 없었던 관세가 새로 생긴 만큼,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반값 관세' 주장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완전한 상호관세가 아닙니다. 이것은 '온화한' 상호관세입니다. 절반으로 깎아서 부과하는 겁니다.]
선제적으로 할인해 준 관세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협상에서 우위에 서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X 5 Washington DC']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재훈]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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