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지층에 주말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민변호인단에 "여러분의 여정은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청년층을 향해선 "늘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주엔 관저를 떠나 사저로 거처를 옮길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던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두 번째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며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을 향해선 좌절하지 말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라면서 "대통령직에선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전했습니다.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내온 핵심 지지층을 사실상 독려한 발언인데, 일각에선 대선 국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미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아직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를 종합하면 주말까지 퇴거 예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번 주 중후반쯤에는 관저를 떠나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일각에선 제3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시일이 촉박한 만큼 현재로서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유력한 거처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는 "사저 지정에 관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도 열지 않고 별다른 공식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6일)부턴 다시 참모진 회의를 열어 현안을 챙기며 한덕수 권한대행을 보좌할 예정입니다.
한 대행은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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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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